
공연계 스테디셀러 '클로저'가 스크린 스타들이 합세해 더욱 강력한 몰입도를 예고했다.
지난 6일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예그린 씨어터에서 막을 올린 연극 '클로저'는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소설가를 꿈꾸는 댄과 스트리퍼 출신 앨리스, 사진 작가 안나의 위험한 사랑을 담은 작품이다. 1997년 초연된 이후 세계적으로 호평받은 작품.
한국에서도 2010년 문근영, 2013년 이윤지, 신성록, 진세연, 배성우 등이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2016년판 '클로저'는 영화 '연애의 온도', '특종:량첸살인기' 노덕 감독이 연출을 맡고, 박소담 배성우 등 영화계 대표 배우들이 출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스크린 다작왕 배성우와 신흥 대세 박소담이 휴식 대신 택한 연극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영화에서 각본과 연출을 모두 담당했던 노덕 감독은 이번엔 "원래 대본에 충실했다"면서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노덕 감독은 "각각의 캐릭터보다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고민하며 공부했다"며 "이 사람이 왜 이렇게 캐릭터를 썼을까 생각하니 인물들에 대해 더 이해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노덕 감독과 '특종:량첸살인기'를 함께 작업했던 배성우는 번역과 연출 작업도 함께 했다. 배성우는 이전에도 '클로저'에 출연한 이력이 있던 만큼 서로에게 조력자로서 협력한 것.
배성우는 노덕 감독판 '클로저'에 대해 "번역같이 하고 동선 만들면서 이분만의 시니컬하고 유머감각이 살아나 좋은 작품이 된거 같다"고 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박소담도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박소담은 "영화와 드라마에선 컷컷 끊어가던 호흡이 연극에선 2시간 동안 이어진다"며 "4명의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치열하게 싸움을 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부분이 짜릿하고 행복했다. 제가 느낀 감정, 감동을 고스란히 전달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음 발성도 더 많이 신경썼다"며 "더 열심히하겠다"는 포부로 기대감을 높였다.
박소담, 배성우와 더블 캐스팅된 이지혜, 김준원은 자신만의 색깔로 앨리스, 래리를 풀어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준원은 배성우에 대해 "연기 괴물"이라고 칭하면서 "어줍잖게 따라할 바엔 안되겠다 싶어서 나의 길을 가기로 했다. 성우 형님이 레리는 순박한 곳에서 나오는 날카로움의 무서움이 있다면 저는 평상시엔 아는 척 지적인 척하는데 알고 보면 지질한 그렇게 레디가 돼 가는 거 같다"고 전했다.
이지혜 역시 "박소담 배우를 원래 좋아했고, 작품도 찾아왔다"며 "그렇지만 따라 하기 보다는 저만의 색깔을 만들어내려 한다"고 전했다.
믿고 보는 배우들과 연출, 그리고 검증된 이야기까지 뭉친 '클로저'다. 2016년 버전 '클로저'는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클로저'는 11월 13일까지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