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성한 설 연휴를 더욱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파일럿 프로그램들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주고, 숨어 있는 예능 스타들이 발굴되는 시간이다.
특히 명절은 온 가족이 모여 TV를 시청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 때의 바짝 활약은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 아울러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출연자는 화제성을 인정받아 다양한 방송에서 러브콜을 받는다.
파일럿 스타의 화제성과 호응도는 파일럿의 정규 편성까지 안착할 수 있는 요소가 된다. 이에 제작진 역시 눈부신 존재감을 빛낼 스타 발굴에 적극적이다. 단숨에 대세로 떠오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알리려는 스타들 간의 PR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아이돌 스타부터 배우, 가수, 개그맨, 스포츠스타. 셰프 등 직종을 불문하고, 파일럿으로 대세 스타로 발돋움한 명절 스타를 소개한다.

▲ 우주소녀 성소
‘한가위의 요정’으로 불릴 만큼 걸그룹 우주소녀 성소가 지난해 추석 연휴 동안 보여준 활약은 대단했다. 성소는 파일럿 프로그램 MBC ‘아육대’와 SBS ‘내일은 시구왕’를 통해 추석 대세녀로 불리며 급부상했다.
‘아육대’ 리듬체조 부문에 출전한 성소는 수십 팀에 이르는 아이돌 멤버들을 모조리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내일은 시구왕’에서는 게임 캐릭터 춘리 복장으로 등장해 덤블링 및 공중 360도 회전을 통해 시구왕에 등극했다. 이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서핑을 통해 뛰어난 운동신경과 섹시한 몸매로 대중의 관심을 확실하게 얻었다. 대세 아이돌로 떠오른 성소는 얼굴, 몸매 뿐 만 아니라 책임감과 성실함 있는 모습으로 호감을 이끌어냈다.

▲복면가왕 솔지
걸그룹 EXID 솔지는 설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이었던 MBC ‘복면가왕’을 정규편성으로 이끈 주역으로 평가된다. 솔지는 당시 ‘자체검열 모자이크’로 우승을 차지하며 첫 가왕 자리를 꿰찼다. 팬이 찍어 올린 직캠 영상으로 핫 하게 떠오른 EXID는 섹시한 모습 뿐 아니라, 가창력을 갖춘 그룹으로 평가받는 기회를 얻어 실력을 인정받았다. 솔지는 이후 ‘복면가왕’뿐 아니라 ‘듀엣가요제’ 등 다양한 음악 예능을 휩쓸며 ‘음악예능의 강자’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 박수홍, 파일럿 대운이 만들어낸 제 2의 전성기
하는 것 마다 잘 되고 있는 박수홍, 그야말로 대운이 깃들었다. 다시 대세 방송인으로 떠오른 박수홍의 상승세는 ‘파일럿’의 공이 컸다. 박수홍은 SBS 파일럿 예능프로그램에서 정규편성 된 ‘미운우리새끼’에서 기회를 잡았다. 첫 게스트로 합류한 ‘개그계 신사’ 박수홍은 바른 이미지를 내려놓고 클럽 죽돌이가 된 ‘클러버’ 면모로 사랑받았다. ‘미운우리새끼’ 시청률 1등 공신이며 프로그램의 생명력을 연장시켰다. 이어 ‘복면가왕’ ‘택시’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 섭외 1순위로 우뚝 섰다. 이어 자신이 MC를 맡았던 SBS 파일럿 ‘씬스틸러’를 정규편성 시키며 SBS ‘야심만만’ 이후 약 10년 만에 지상파 MC 복귀에 성공, 제 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 백종원, 쿡방 여전히 대세쥬?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의 성공 요인을 꼽는다면 대다수가 백종원을 말할 것이다. ‘마리텔’에서 백종원이 보여준 푸근한 입담은 친근한 매력으로 작용했고, 예능감으로 발현됐다. 다른 스타 셰프들과 달리 백종원은 옆집 아저씨 같은 편안한 모습으로 “맛있쥬”와 같은 구수한 사투리를 사용했다. 요리의 핵심비법마저 쉽게 따라할 수 있게 친절하고 쉬웠다. 요리사업가 백종원은 파일럿 ‘마리텔’의 호응을 이끌며 정규편성의 발판을 마련했다. 단숨에 대세 예능 스타로 떠올랐고 이후 tvN '집밥백선생’, SBS ‘백종원의 3대천왕‘ 등 브라운관을 점령하며 쿡방, 먹방이라는 방송 트렌드를 주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