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래원은, 상당히, 신중했다. 대화를 편하게 즐기기보다는 한 마디 한 마디 아끼는 쪽이었고, 내 뱉은 단어에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으면 다시 돌아가 바로잡거나, 충분히 설명되지 않은 ...
김재욱은 자신이 가진 색채가 비교적 명확한 배우다. 선 굵은 비주얼과 어딘지 알 수 없는 묘한 매력, 아슬아슬한 경계 위에 선 듯한 김재욱은 캐릭터적인 부분에서도 그런 자신의 이미지...
14년째다. 이 맘 때가 되면, 늘, 장국영이 불쑥 나타나 “모든 건 거짓말이었노라” 속삭일 것 같은 기분에 휩싸인다. 14년 전 오늘, 장국영의 투신 소식을 전하는 친구의 전화에 ‘사람 목숨 ...
"석이야." 최고 시청률 28.3%(닐슨코리아, 전국). 매 회 팽팽한 긴장감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SBS '피고인', 그 중에서도 가장 숨막혔던 순간으로 차민호(엄기준 분)가 김석(오...
트로트 가수 강소리에게는 ‘트로트 계의 비너스’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작은 얼굴에 들어찬 아기자기한 이목구비, 시원한 웃음 끝에 스치는 소녀 같은 해맑음 덕분이다. 그리고 무엇보...
새침데기 같은 인상에 상반되는 수더분한 말투. 엄현경과의 만남은 시종일관 유쾌했다. 안방극장에서 주로 악녀 연기로 존재감을 과시해왔던 그는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 합류를 기점으...
배우 김민석에겐 최근 ‘흥행 요정’이라는 별칭이 따라붙곤 한다. 지난해 큰 성공을 거둔 KBS2 ‘태양의 후예’를 시작으로 SBS ‘닥터스’, ‘피고인’ 등 다수의 히트작에 연이어 출연한 그는 ...
여자친구의 아버지를 처음 만나러 가던 날. 옷장에 보관만 하던 긴 팔 정장을 꺼내 입었다. 긴장한 탓인지 약속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작은’ 신호가 왔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여자친구를 ...
스타가 밥을 잘 먹기 위해서는 정갈하게 차린 밥상이 필요하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밥상을 차렸던 사람들이 있기에 빛나는 작품, 빛나는 스타가 탄생할 수 있었다. 비즈엔터는 밥상...
SNS(Social Network Services)는 사회 활동을 함께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구축하는 온라인 서비스를 말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이 발달하면서 SNS는 지인과 안부 혹...
드라마 ‘추적자’ 이후 이어진 행보로 인해 근 몇 년 사이 ‘스릴러 전문배우’라는 수식어를 얻은 손현주지만, 그의 연기 인생 전체를 추동하는 진짜 동력은 소시민적 친근함과 애잔함이다. 후...
‘메리 대구 공방전’(2007)은 방영 당시 화제작도 아니었고, 시청률 또한 저조했다. 하지만, 안방극장에 묘하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황메리 역으로 출연한 배우 이하나는 이 작품을 통...
“은환기답게 사랑하고, 마지막까지 은환기답게 끝내 후련했어요.” 배우 연우진은 지난 14일 종영한 tvN 드라마 ‘내성적인 보스’에서 극도로 내성적이고 소심한 보스 은환기 역으로 시청자들...
2002년 어느 여름밤 텔레비전에서 아주 이상한 남자를 보았다. 브라운관에서 목격한 모든 인물 중 가장 어눌하게 말하는 남자였다. 저렇게 연기하면 NG 아닌가 싶었다. 발음도 시선도 몸짓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