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유기'가 고용노동부의 추가 조사를 받는다. 이에 따라 향후 방송 여부 또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 평택지청 관계자는 2일 비즈엔터에 "tvN 드라마 '화유기'의 현장에 대한 추가 조사를 오늘과 내일 이틀동안 진행한다. 조사 후 추가적인 조치 여부 또한 결정된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2월 28~29일 '화유기'의 현장조사에 나섰다. 앞서 스태프 추락사고가 발생한 세트장 현장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작업중지 조치를 취한 바 있다. 29일 진행된 추가 조사에서도 문제점이 발견, 더욱 면밀한 조사를 위해 이번 추가조사가 결정됐다. 이는 경찰조사와는 별개로 진행되는 것이다.
고용노동부 측에 따르면 2일과 3일에 걸쳐 진행되는 조사에서는 관계자들에 대한 세밀한 조사가 이뤄진다. 지난 조사에서 사고가 발발한 세트장에 대한 작업중지가 이뤄졌다면, 이번 조사를 통해서는 결과에 따라 전체 촬영장에 대한 작업중지 혹은 여타의 안전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는 게 고용노동부 측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23일 '화유기' 세트장에서 한 스태프가 낙상 사고를 당해 하반신이 마비됐다. 해당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tvN 측의 미온적인 대처가 도마 위에 올랐다.
사고 이후 해당 스태프의 소속 회사인 MBC아트 측은 '화유기' 제작사인 JS픽쳐스 법인과 대표, 미술감독을 업무상 과실치상 및 공갈, 협박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 또한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에 위치한 세트장을 직접 찾아 현장의 문제점을 고발하기도 했다.
현장 사고 외에도 지난해 12월 24일에는 '화유기' 2회의 방송 송출 도중 두 차례의 지연이 발생하던 끝에 방송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해 큰 논란을 빚었다. 2회는 25일 수정 보완돼 정상 방영됐으나 3, 4회의 방송 여부는 현재 불투명하다.
tvN 측은 지난해 29일 "'화유기' 제작 환경을 보다 면밀히 점검하기 위해, 오는 30일 방영 예정이던 '화유기' 3회 편성을 최소 1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추가 제작 촬영 인력 보강 및 추가적인 세트 안전점검을 통해서 촬영 환경과 스태프들의 작업 여건, 제작 일정을 다각도로 재정비한다고도 전했다.
하지만 경찰 및 고용노동부의 조사가 진행되는 등 상황이 급진전되며 이번 주에 방송될 가능성이 있던 '화유기'의 본 방송 재개는 안갯속에 갇힌 상태다. '화유기'의 방송 자체가 연기될 가능성 또한 배재할 수 없는 상황.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