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KBS1 오후 7시 40분)

▲TV는 사랑을 싣고 박술녀.(사진제공=KBS1)
7일 방송되는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42년째 전통 한복을 연구하며 외길인생을 걸어온, 대한민국 최고의 한복 명장 박술녀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박술녀에게는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 열 식구가 밥 한 끼 제대로 챙겨 먹지 못했던 유년시절, 이웃집에 쌀을 빌리러 다녔을 뿐만 아니라 어린 나이에 껌과 건빵을 팔며 지독한 가난을 견뎌왔던 것.
육성회비조차 내지 못했던 어려운 형편 때문에, 초중고 중 유일하게 졸업한 초등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을 정도였다.
그때 잦은 결석으로 학교에 오지 않는 박술녀를 걱정했던 단 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장선 초등학교 1~2학년 담임 김영분 선생님. 박술녀는 학교에서 1시간 남짓한 거리를 걸어 제자의 집까지 찾아왔던 김영분 선생님을 평생 잊을 수 없었다고 한다.
모진 배고픔에 친구들과 선생님, 그 누구에게도 마음을 쉽게 열지 못했던 어린 박술녀에게 김영분 선생님의 가정방문은 처음 받아본 따뜻한 관심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혹독했던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치열하게 앞만 보며 살아왔던 탓에 선생님의 마음에 보답하지 못한 채 56년이 흐르고 말았다는데.
과연 박술녀는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50여 년의 세월이 흘러도 유일하게 잊혀지지 않는 스승, 김영분 선생님께 감사함을 전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