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방송되는 SBS 'TV동물농장'에서는 안 잡히는 며느리 ‘똘이’의 사연을 전한다.
◆애교 만점 정육점 영업 냥이 방울이, 돌연 파업 선언
손님들로 북적이는 정육점 안에 정작 눈길을 끄는 고양이가 있다. 녀석의 이름은 방울이. 이 정육점의 영업사원인 방울이는 일단 손님이 왔다 하면 버선발로 달려가 애교 서비스는 기본이고 진열대 근처에 누워 많이 좀 사 가라는 듯, 은근히 눈치까지 준다. 사실 녀석은 동네를 떠돌던 길고양이 출신이었지만, 14개월 전 사장님이 고기를 챙겨주면서 시작된 인연으로 이제는 정육점의 마스코트이자 귀여운 반려묘로 일당백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런 방울이에게 최근 달갑지 않은 새 식구가 생겼다. 방울이의 밥을 뺏어 먹는 것도 모자라, 장난감까지 건드리는, 의문의 견공. 사실 이 견공 역시, 사장님이 길에서 인연을 맺은 친구이다. 무슨 영문인지 방치된 비닐하우스 안에서 살고 있는 녀석에게 밥과 물을 챙겨주며 ‘남천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줬다는 사장님. 그 이후 남천인, 정육점 뒷마당을 제집 삼아 지내고 있다. 문제는 남천이의 등장 이후 방울이가 스트레스를 받는 건지, 파업 선언이라도 한 듯 누워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것. 달라도 너무 다른, 물과 기름 같은 방울이와 남천이. 이 둘을 위해 고양이 행동 분석 전문가, 김명철 수의사가 나선다.

생각지도 못한 경사가 생겼다며 제보를 해온 댁을 제작진이 찾았다. 마당에 들어서자 넉살 좋게반겨주는 반려견 '바둑이' 뒤로 잔뜩 날을 세우며 경계하는 또 다른 견공이 보인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제 집인 냥 주인 행세를 하길래 주위를 살펴보니, 마당 한쪽 구석 고무대야 안에 바둑이를 꼭 닮은 새끼들을 낳아 놨다는 것. 졸지에 개 며느리와 손주들을 거두게 된 아저씨는 녀석의 눈치를 보며 지내고 있었다.
헌데, 이 집에 왔을 때부터 목에 목줄을 하고 있었다는 녀석. 주인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옆 마을까지 탐문을 이어가던 중 단서를 포착, 녀석의 주인 집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향했다. 주인 말에 의하면, 키우던 반려견 ‘똘이’가 어느 순간부터 사람을 경계하더니 얼마 전 임신한 몸으로 목줄을 끊고 도망갔고, 녀석이 잘못될까 여태 찾아다녔다고 했다.
애타게 찾아 헤맨 똘이와 새끼들의 소재까지 확인했지만 주인의 손길도 피하는 녀석을 어떻게 해야 할까? 대체 왜 똘이는 남의 집에서 출산을 했고, 과연 다시 제집으로 돌아가서 생활할 수는 있는 건지 똘이를 위한 특급 솔루션이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