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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리뷰] "구봉서를 위해" 웃음 사명감 다한 '코미디드림콘서트'

▲'코미디드림콘서트'(사진=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코미디드림콘서트'(사진=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코미디 드림콘서트’ 첫 공연 날인 27일, 원로 코미디언 구봉서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화려한 축제의 막이 열렸지만, 이른 오전 비보를 접한 후배 코미디언들은 비통한 심경을 감추지 못하며 가슴 깊이 애도를 표했다. 하지만 그들은 공연을 찾은 관객들을 위해 슬픈 기색없이 충실하게 웃음을 만들며 코미디언의 사명감을 다했다.

이날 오후 3시 부산 해운대구 소향씨어터에서 진행된 제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코미디드림콘서트’ 공연에 앞서 후배 코미디언들이 작고한 원로 코미디언 구봉서를 위해 무대 뒤에서 추모 묵념을 한 뒤 관객들을 위해 밝은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다.

공연 직전 비즈엔터와 만난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부집행위원장이자 방송작가인 최대웅 작가는 “코미디언들의 숙명이지 않나. 부모님이 돌아가셔도 웃겨야 하는 것처럼, 구봉서 선생님도 원하실 것”이라며 무대에 오를 코미디언들의 뜻을 알렸다.

‘코미디드림콘서트’ 첫 순서로 나선 조윤호는 마임 공연으로 관객들의 관심을 사로잡은 뒤, 사회까지 맡아 무대와 객석의 소통을 이끌었다. “빡! 끝!” 유행어를 가진 그는 “원빈을 닮았다”는 관객에게 30만원 상당의 구두상품권으로 보답하는 통 큰 이벤트를 펼치고 나서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벌써 4회가 됐다. 매 회 발전하고 있는데 모두 여러분들의 관심 덕분이다”라고 정중히 감사 인사를 건넸다.

이어 2016년 ‘호주 멜버른 코미디 페스티벌’에서 먼저 인정받은 공연으로 부산을 찾은 김영철의 오리지널 영어 코미디 ‘스탠드업 코미디’이 이목을 끌었다. 또 국가대표 사운드 메이커 옥동자 정종철과 국내 최고의 비트박스 퍼포머 8명이 모여 만든 팀 ‘비트파이터’의 화려한 공연도 공연의 풍성함을 더했다.

이날 관객들이 보여준 적극적인 호응 역시 공연의 수준을 높였다. 다채롭고 즐길 거리가 가득한 공연 덕분에 적재적소 관객들의 웃음이 터졌고, 환호와 박수가 줄곧 쏟아진 공연장은 유쾌한 기운으로 넘쳤다.

무엇보다 ‘코미디 드림콘서트’가 갖는 큰 의미는 ‘개그콘서트’, ‘코미디 빅리그’, ‘웃찾사’ 등 대한민국 대표 3사 방송사의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속 알짜 코너를 모두 볼 수 있다는 점에 있다. 방송사의 벽을 허물고 ‘웃음’ 아래 하나 된 이들의 무대는 관객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선물했다. 고인이 된 구봉서 역시 후배들의 노력과 열정을 느끼며 편안히 영면에 들기를 기원한다.

서현진 기자 sssw@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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