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의 새 예능 프로그램 ‘소사이어티 게임’이 리더, 탈락자를 중심으로 사회적 친목, 경쟁 등의 관계를 풀어내며 서바이벌 예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지난 16일 첫 방송된 tvN ‘소사이어티 게임’은 1회를 120분 분량으로 특별 편성해 인물들에 대한 소개부터 첫 탈락자 윤태진 아나운서가 발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충분히 다뤘다.
‘소사이어티 게임’은 통제된 원형 마을에서 22명의 참가자가 펼치는 14일 간의 모의사회 게임 쇼다. 이를 통해 ‘어떤 리더가 좋은 리더인가, 그들은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에 대한 실험을 펼치며 생존을 위한 경쟁을 시작했다.
이날 총 22명 참가자들의 프로필이 소개됐고, 각양각색의 개성과 특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참가자들은 방송인, 영어학원 대표, 명문대 출신 모델, 래퍼, 운동선수, 사업가, 파티플래너, 의사, 대학생 등 다양한 배경을 지녔고 개그맨 양상국, ‘프로듀스101’ 출신 황인선, 아나운서 윤태진, ‘로드FC’ 챔피언 권아솔 등 대중에게 익숙한 출연자들도 눈에 띄었다. 특히 이날 반란에 성공해 리더 자리를 꿰찬 양상국은 팀원들을 포섭하는 능력과 의리, 야무진 생존 전략을 짜는 모습을 보였고 팀을 승리로 이끌며 활약을 빛냈다.
이들은 각각 11명 씩 두 팀으로 나뉘어 서바이벌 경쟁을 펼쳤다. 한 쪽은 강인한 리더가 구성원들을 통치하는 구조이며 또 한 쪽은 다수의 합리적 구성원에 의해 의사결정을 하는 쪽이다.
이렇게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선택된 각 그룹의 리더에게는 자신의 팀이 획득한 상금을 주민들에게 각각 분배할 수 있는 ‘상금 분배권’, 주민을 탈락 위기에 놓이게 할 수 있는 ‘탈락자 선정권’, 이외에도 여러 특권들이 주어지게 된다. 리더가 아닌 팀원들은 살아남기 위해 연합하고, 서로의 의견을 간보며 반란을 도모하는 등 생존을 위한 정치적 행동에 자연히 녹아들었다. 서로의 이해가 상충될 때 갈등하고, 조바심을 느끼는 감정들이 재미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다.
팀당 최종 세 명의 참가자만이 ‘파이널 챌린지’에 진출하게 되며 이 ‘파이널 챌린지’에서 승리한 사람만이 지금까지 누적한 상금을 획득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리더는 각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구성원들을 끝까지 남겨둘 확률이 높아지나 자신에게 위험한 대상, 즉 강력한 라이벌을 탈락시켜야 자신이 리더로서 살아남을 수 있기에 실력이 좋은 참가자도 탈락 위기에 놓일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더 지니어스’를 연출한 정종연 PD의 신작 예능 프로그램인 만큼, ‘소사이어티 게임’은 상금을 향한 출연자들의 두뇌 전쟁이 초반부터 활발하게 살아났다. 두 사회의 양보 없는 치열한 대결, 또 같은 그룹 안에서 살아남기 위한 개개인의 기 싸움이 120분을 빈틈없이 채웠다. 또 ‘합숙’이라는 상황 설정을 통해 매순간 갈등하는 출연자들의 날 것의 심리전을 가능하게 만들었고 이는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성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