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의 폐가를 작업실로 탈바꿈한 도예가 박종현 씨와 경남 산청 지리산 자락의 황토집에서 행복 찾은 이들을 만나러 간다.
17일 방송되는 EBS1 '한국기행'에서는 자신의 행복을 찾아 떠난 그들의 나나랜드에 초대받아 놀러가 보자.
소박하지만 자유로운 삶을 살기 위해 20년 전, 서른셋의 나이에 직장을 그만두고 전남 무안으로 내려온 도예가 박종현 씨. 1,250만 원에 구입한 폐가와 낡은 축사를 멋스러운 작업실과 갤러리로 탈바꿈시켰다. 손수 지은 가마에 불을 붙여 망루 모양 도자기를 만드는 종현 씨. 나무로는 새 형상을 한 솟대를 만들고 마당의 화덕에 밥을 해먹으며 자연을 만끽한다. 통기타를 연주하며 외로움을 달래고 춤추고 싶을 땐 스스럼없이 춤을 춘다. 자유롭게 살고 있기에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는 종현 씨의 나나랜드를 만나본다.
경남 산청, 지리산 자락으로 귀촌해 20년 넘게 홀로 지내고 있는 강옥련 씨. 직접 나무를 깎고 황토를 발라 집을 고친 데다 장작도 손수 도끼로 패는 기술자다. 산에서 채취한 약초를 가마솥에 우리고 능숙하게 팩으로 만들어 얼굴에 바른다. 도시에서는 각종 피부 질환으로 고생했지만 자연 속에서 지내며 씻은 듯이 나았다. 마당의 평상에서 산채비빔밥을 만들어 먹으며 산속에서 혼자 지내는 행복을 누린다는 옥련 씨. 과연 그 행복은 어떤 맛일까?